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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4일 청계천 걷기대회’ 1년

코리아트레일 2007. 4. 14. 19:10
서울시민이 함께 즐겼다
14일 ‘청계천 걷기대회’ 1년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11일 오후 서울 시민들이 조팝나무가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청계천 화단 아래 길을 걸으며 화창한 봄날을 즐기고 있다. 김동훈기자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청계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청계천 시민걷기대회’가 14일로 1주년을 맞는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과 문화일보는 14일 고산자교 문화광장에서 제22회 청계천 시민걷기대회 1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4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마다 오전 7시30분 고산자교 문화광장에서 열린 걷기대회는 청계천 최고·최대 인기 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청계천 걷기대회는 기업이나 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면서 서울시민들 사이에 걷기 붐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1년동안 서울시민 6만여명 참가 건강 챙겨 = 지난 1년간 총 21회에 걸쳐 청계천 걷기대회에 참가한 서울시민의 숫자는 모두 5만7500여명에 달한다. 매회 평균 2700여명 이상이 참석한 셈이다. 서울시설공단과 문화일보의 청계천 걷기대회가 성황을 이루면서 도심 속 명소로 부상한 청계천변을 따라 걷는 유사 걷기대회를 잇달아 탄생시켜 ‘걷기문화’가 정착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8개 단체 및 기업이 4월과 5월에 걷기대회를 열겠다고 신청서를 냈다. 18일 성베드로학교의 ‘장애인과 함께하는 우리 함께 걸어요’, 22일 한국워킹협회의 ‘시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 캠페인’, 5월20일 한국복지재단의 ‘조손가정(조부모와 손자손녀만 사는 가정)돕기 나눔축제 및 걷기대회’ 등 다양한 걷기행사들이 예정되어 있다.

청계천 걷기대회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청계천의 다양한 자연생태와 문화를 체험하고 서울의 3대 젖줄인 청계천-중랑천-한강으로 연결되는 물줄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계천 복원이후 4종에 불과하던 어류가 11종으로, 62종이던 식물이 81종으로 늘어날 만큼 원래의 모습을 회복해 행사와 관계없이 아침 저녁 청계천 일대를 걷는 마니아층까지 생기고 있다.

◆ 출발점인 고산자교 아래 ‘제2의 청계광장’으로 변신 = 14일 청계천 걷기대회의 출발점인 고산자교 아래 광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그동안 고산자교 산책로의 바닥이 고르지 못하고 먼지가 많이 발생해 불편을 호소하던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이곳 2400㎡ 일대에 친환경 경화토로 포장을 해 제2의 청계광장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상설무대도 설치해 인근 초·중·고교 및 유치원생들이 장기자랑을 하거나 각종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3억여원의 광장 및 상설무대 조성비용은 LG전자와 시설공단이 투자했다.

◆ 생태사진전, 풍물패 놀이 등 다양한 1주년 행사 = 14일 당일 현장에서 아트 스티커존에서 비즈 공예가들이 대회 참가자들의 휴대전화를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아울러 걷기 중간에는 풍물패 놀이, 휘센바람길 통과, 청계천 생태사진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14일 대회가 열리는 고산자교 ~ 서울숲은 청계천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청계천 10경중 하나인 고산자교 인근 버들습지에는 갯버들, 꽃창포 등 수생식물들이 봄기운을 흠뻑 머금고 있다. 버들습지 ~ 신답철교 ~ 살곶이다리 구간 청계천변 양쪽에는 경남 하동군에서 옮겨온 수백그루의 매화가 시민들을 반긴다. 또 산수유, 개나리와 함께 노랑꽃 창포, 수선화, 옥잠화, 각시원추리 등 각종 야생화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