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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정신줄을 자주 놓쳤던, 정동진 해돋이와 바우길

코리아트레일 2010. 4. 2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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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3일 오후 10시 50분, 청량리역.

천재지변으로 인하여 청량리발 모든 열차가 취소되었다는...

잘 댕겨오이소 울먹이던...

아쉬움과 부러움. 시기와 질투. 저주(?)와 협박(?)...

점잖은 인사 뒤에 숨은 날카로운 비수(?)까지...

그 모든 역경과 난관을 뚫고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ㅎㅎ.

 

우리 아도행님들을 위해 비닐봉지에 삶은 계란 2개씩, 사이다 1개씩 담고 계시는 중~~.

삶은 계란은 올레님이, 음료수와 과자는 심이님이...

그 깊은 사랑이 우리 아름다운 도보여행을 얼마나 따뜻하게 했던지...

 

마치, 청량리역을 전세낸 것처럼 떠들썩하게 인사하고, 웃고...

어디가나 늦게 온 사람이 오히려 환영받고 대접받는 참, 더러운 세상..ㅋㅋ.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인어공주에리얼님이 보고싶지? ㅋㅋ.

결국, 그거였습니다.

인어공주에리얼님이 중고장터에 올렸던 콜롬비아 여성용 방풍의를 낙찰받으셨던 호수님.

입어보고 좋아하시는 호수님을 온갖 시기와 질투와 부러움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수많은 눈빛들...ㅎㅎ.

 

자, 드디어 고고씽~~~ 

 

좁은 개찰구 안으로 썰물처럼 빠져 나갑니다. 

 

열차 안...

오늘 열아홉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으신 북한산사랑님께 작은 케이크로 축하를...

진심으로 결혼기념일을 축하합니다~~

 

 

 

맛있는 간식시간...

국제님이 가져오신 재료로 요리를 하는데...토르님과 느끼보더님...

 

 

 엄청 맛있었다는..

 

현재시간 새벽 3시 38분... 

모두 잠들었는데, 서나님은 그걸 찍고 다니셨습니다..ㅎㅎ.

무서운 사람들...

끝가지 안 자고 살아남으면, 서초구에 있는 32평 아파트 한채를 그 사람한테 사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품이 너무 과하다 해서 강북구에 있는 25평 아파트로 바꿨지요. 그래도, 여전히 상품이 과하다 해서

서나님이 가지고 오신 등산 잡지에 나와 있던 예쁜 등산화(로바)로 다시 바꿨습니다. ㅋㅋ.

결국 휴게소에서 커피 사주는 걸로 상품이 정해졌답니다..그럼, 그렇지. ㅎㅎ.

 

새벽 4시 45분... 

드디어 정동진 도착...

 

 

각자 흩어져 식사를 한 다음 일출을 본 후 다시 모이기로... 

 

모래시계공원으로 가는 중...

엄청 추웠습니다. 장갑을 꼈는데도, 손이 시려워... 

 

유니님... 

 

모래시계. 

 

해 뜨는 쪽을 향하여... 

 

혼자 신난 Dancing Queen... The Little Mermaid, Ariel. ㅋㅋ.

 

여명이 밝아옵니다.

 

방금 전하곤 분위가 전혀 다른 인어공주에리얼님..

사뭇 진지하기까지... 

 

우와~~토르님.. 

 

범선?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토르님과 스카이님. 

 

막강 삼총사, 서나님, 유니님. 웃음바다님.

밤새 기차에서 한숨도 안잤다는...살벌하고 달콤하고..너무나 재미있었던...

 

기다림... 

 

여기도 기다림... 

 

이건...

아도행 댄스 개발 중...ㅋㅋ. 

멀쩡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정신줄을 놓아버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급 당황하게 하는...

여전히 인간이 되려고 노력 중인 인어공주님...ㅎㅎ.

 

유니님... 

 

드디어, 해가 떠오릅니다. 

토르님 아니었음 놓칠뻔 했습니다.

 

 

  

 

 

 

바닷가 모래밭에 엎드려 통곡하고픈... 이 장엄함...

 

무슨 소원을 빌고 계신가요?

남자 한다스 내려주십사...ㅋㅋ.

 

우린, 참으로 행운아들이었습니다.

저 해돋이를 보기가 쉽지 않다는데..

 

여기 정신줄을 놓아버린 또 한사람. 유니님... 

잘못하면, 모래밭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참, 장엄한.. 

 

 

 

하늘과 구름... 

풀하우스님?

 

여기 다시 모였습니다.

현지 참가팀과 강원도 바우길 개척팀 단장이신 소설가 이순원님...

 

후미를 자원하신 인어공주에리얼님과 토르님... 

물론, 그 뒤엔 헉ㅋ아이가...ㅎㅎ.

 

섬결님... 그리고, 배낭...

 

 

기찻길... 

 

호수님과 통통걸님... 

 

인어공주에리얼님과 토르님... 

 

가자, 앞으로~!

 

 

 

이게 바로 바우길 표식... 

 

 

 

 

양탄자가 수북이 깔여 있어 너무나 좋았던 길... 

 

후미를 담당했던 게 아니라, 아예 후미에서 놀았던(?)...

 

 이렇게 쉬기도 하고...

 

유니님과 웃음바다님...

처음 뵈었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았던 웃음바다님...ㅎㅎ.

 

좋은 길을 아름다운 사람들이 함께 무리지어 걷습니다. 

 

 

돌아본 길... 

 

 

 

 

햇살은 따사롭고... 

 

 

 

 

 

탁 트인 시야로 바다가 들어왔습니다

 

 

 

 

 

 

토르님의 소원은? 

 

 

 

 

 

바다... 

 

바다... 

 

 

 

 

 

 

 

 바다...

 

 

후미를 벗어나 중간에 갔더니, 유니님과 웃음바다님이... 

 

 

 

 

 

 

 

 

 

휴식... 

 

 

이런 밭길도 지나고...

 

 

 

 

 

 

 

 

 

 

 

 

달콤 살벌한 삼총사...서나님, 웃음바다님, 유니님..

기차 안에서 누가 먼저 잠드나...결국, 아무도 잠들지 않았습니다. 

 

 

토르님, 유니님, 인어공주에리얼님...

 

 

 

 

 

 

 

 

 

 

 

 

서나님...

 

백만불짜리 웃음소리, 웃음바다님~

 

 

헌화정..

그럼, 꽃을 따다 바쳤다는...

 

 

 

 

 

 

헌화로를 걷는... 

 

왠지 저 절벽의 꽃을 따다 바쳐야 할 것 같은... ㅋㅋ.

 

 

자유쟁이님!

오잉? 

 

아리수님... 

 

 

 

 

아, 망치매운탕... 

 

에이, 못도 없고, 망치도 없는... 

 

버스에 올라 서울로 돌아옵니다.

 

중간에 주문진항에서 내려 건어물 쇼핑... 

 

 

밤새 한숨도 못 자고...

얼마나 떠들어댔는지, 입은 아프고...

걷는 사람이 다리는 멀쩡한데, 입이 아프다니...ㅋㅋ.

 

자주, 자꾸 정신줄을 놓쳤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길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 집에 오는데, 자꾸 다리가 푹푹 꺾였습니다.

이틀이 그저 일장춘몽인 듯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어렸을 적 한낮에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아무도 없어서 그냥 울어버렸던..

그런, 허망함이 가슴 속을 헤집고 들어왔습니다.

  

출처 : 아름다운 도보여행
글쓴이 : 호크아이(이주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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