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옛길◆
우리나라에는 일찍이 고려시대부터 전국적으로 역도가 조성되었으며, 이 교통통신망이 조선시대로 이어지면서 더욱 발전되었다.
영남대로ㆍ의주대로ㆍ삼남대로ㆍ관동대로 등의 간선도로가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을 사방으로 연결하고 있었다.
옛길은 본래 통치의 목적으로 닦은 것이었지만 사업이 발달하면서 중부ㆍ남부 지방의 도로들은 점차 민간교역로의 기능을
맡게 되었고, 북부지방의 도로는 변방의 경비나 사신왕래등을 위한 군사적ㆍ외교적 기능을 담당하게 되었다.
인구와 산업이 한반도 중부 이남에 치우쳐 있어 북부지방에 비해 중부ㆍ남부의 도로망이 보다 조밀하게 짜여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도로를 중요도에 따라 대로ㆍ중로ㆍ소로로 나누고, 각각의 도로 폭은 대로 12보, 중로9보, 소로6보로 정했다.
그러나 자세한 사항은 지방마다 지형여건에 따라 다소 다를 수도 있었다 도로표지로는 일정한 거리마다 돌무지를 쌓고
장승을 세워 사방으로 통하는 길의 거리와 지명을 기록했고,
주요도로에는 얇은 돌판을 깔거나 작은돌, 모래, 황토 등으로 포장을 했다.
도로변의 시설로는 대략30리마다 관리들을 위해 관, 역, 원 등의 숙박시설을 설치했고,
여행자와 상인들은 점ㆍ주막ㆍ객주 등을 이용했다.
'원' 또는 '점'들과 같은 지명은 과거에 도로에 인접한 마을이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조선시대의 교통통신제도가 폐지된 데 이어
철도를 비롯한 새로운 교통수단들이 등장함에 옛길과 노변취락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고 말았다.
<옛길박물관>
◆영남대로◆
영남대로는 조선왕조 성립과 함께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난 교통로이다.
개국 초에 개성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한양을 중심으로 한 X자형 간선도로망이 이루어졌다.
조선조 이전에도 중부지방과 경상도 사이에는 교통량이 많았지만 대동맥이라 할 만한 도로가 존재하지 않았다.
조선 개국과 동시에 조정은 동래를 종착지로 정하고, 한양과 동래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인 영남대로의 노선을 확정하였다.
영남대로가 통과한 지역은 조선시대에 가장 인구가 조밀하고 산물이 풍부하여 경제적으로 중시되던 곳이었다.
전국의 10대 도시의 반 이상이 분포했으며, 우수한 인재를 배출한 고장이 많기 때문에
조정에서는 행정적으로 큰 비중을 두었다.
영남대로는 한양에서 영남방향으로 향하는 큰길을 말하며, 조선시대 9대 간선도로 중의 가장 대표되는 도로였다.
960여 리에 달하는 길에 29개의 주요 지선이 이어져 있었고,
총연장이 약 380km로 한양에서 부산을 잇는 최단코스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역과 원◆
조선시대의 육상 교통기관으로 역이 설치되었다.
역은 중앙과 지방간의 왕명과 공문서를 전달하고 물자를 운송하며,
사신의 왕래에 따른 영송과 접대 및 숙박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주로 담당하였다.
또한 왕래인이나 범죄인을 검색하는 역할을 맡기도 하였다.
역은 삼국시대로부터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시대에 이르러 초기의 6과 체제에서
중기 이후 22역도(驛道) 체제를 확립하여 제도적인 기틀이 마련되었다.
조선시대에는 41역도 524속역 체제의 전국적인 역로망이 확립되었다.
역도를 관장하는 찰방역을 중심으로 속역들을 두었다.
원은 역과 달리 일반 상인이나 여행자들의 숙식을 위해 설치된 시설로서
상업과 민간 교통의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장소였다.
지형이나 교통망에 따라 다르지만, 역은 30리마다 원은 10리마다 설치되는 것이 원칙이었다.
조선후기에는 상업의 발달 등으로 역할이 쇠퇴하거나 혁파되었고
그 기능이 주막, 여점(旅店) 등으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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