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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니아들의 옷차림새는 무엇이 다른가.아웃도어 제대로 입고 계십니까?

코리아트레일 2014. 4. 30. 09:28

 

국민일보 2014년04월29일 기사입니다.

 

마니아들의 옷차림새는 무엇이 다른가… 땀 배출·보온이 핵심, 속옷까지 기능성
  • 입력:2014.04.29 02:14


#몇 해 전 3.1절 연휴를 이용해 A회사 동료 21명이 설악산을 찾았다. 이들은 오전 9시에 오색을 출발, 대청봉을 오른 후 다시 오색으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 중 일행과 떨어진 여자 3명이 갈림길에서 길을 잃었고 원래 목적지와는 다른 귀청쪽으로 향했다. 결국 이들은 일몰 후 길을 잃고 방황하다가 탈진, 동사했다. 사망 당시 이들의 복장은 청바지운동화 차림이었다.

이 사건을 두고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복장만 착용했어도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어떻게 입어야 했을까? 각 분야별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옷차림새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3레이어드 시스템이 기본= 3레이어드 시스템(3Layered System)이란 상의나 하의를 3겹 정도 겹쳐 입는 방식을 말한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이런 방식으로 체온 조절을 한다. 3레이어드 시스템은 땀 배출과 보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속옷은 땀에 젖어도 쉽게 마르는 속건성 의류를 착용하고, 그 위에 보온성 셔츠를 받쳐 입어 체온을 유지한다. 여기에 악천후에 대비해 발수 기능이 있는 얇은 바람막이나 고어텍스 재킷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땀이나 비에 쉽게 젖고 잘 마르지 않는 면 소재 옷은 체온을 쉽게 떨어뜨릴 수 있으니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면 소재 옷 체온 떨어뜨려 ‘위험’= 몇몇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면으로 된 속옷 착용도 자제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러너나 자전거 라이더들이 특히 기능성 속옷을 선호한다. 로드 싸이클 마니아 이형모씨의 경우 망사로 된 내의를 통해 땀 배출과 체온 조절을 용이하게 한다.

로드 플래너 손성일 (사)아름다운 도보여행 대표는 4계절 내내 재킷을 챙긴다. 손 대표는 “날씨가 더워도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와 맞닥뜨렸을 때를 대비해 항상 겉옷을 가지고 다닌다”며 “고어텍스 재킷도 좋지만 휴대가 간편한 얇은 바람막이 재킷으로 비상시에 대비한다”고 설명했다.

윤성중 쿠키뉴스 기자 sjy@kukimedia.co.kr
아웃도어 제대로 입고 계십니까?
  • 입력:2014.04.29 02:03


최근 삼성패션연구소는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2003년 6000억원에서 2013년 6조890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10년간 1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6% 성장한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아웃도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의류다. 등산복으로 시작한 아웃도어 의류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도심까지 내려오면서 이제 말 그대로 문 밖, 야외에서 입는 의류가 됐다.

하지만 아웃도어 의류는 그 목적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기능성 의류다. 일반적인 캐주얼 의류에 비해 패션의 기능보다 내 몸을 지켜주고 최적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장비의 개념이 더 강하다. 많은 소비자들은 고가임에도 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고,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해마다 급속도로 커진 원동력이 됐다. 문제는 정작 고기능 의류를 구입해도 제대로 착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히 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옷차림에 소홀해지기 쉽다. 누구나 한 번쯤 이른 봄 따뜻한 햇살만 믿고 가벼운 차림새로 나들이에 나섰다가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산행에서 이런 상황에 오래 노출된다면 저체온증으로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는 변덕스런 날씨로 기온변화가 큰 봄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겨울보다 봄에 더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여기 자전거, 등산, 클라이밍, 트레킹, 트레일러닝, 마라톤 등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마니아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제각각 활동도 그에 맞춰 입은 차림새도 다르지만 옷 입기 방식만큼은 비슷하다. ‘레이어링 시스템’에 따라 여러 겹 겹쳐 입어야 활동에서 최대의 효율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얇은 티셔츠에 재킷 하나로 보온부터 방풍·투습·방수·자외선 차단까지 전천후로 활용하려 한다. 사실 영화 속 아이언맨 슈트가 아닌 이상 모든 외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재킷은 없다. 속옷부터 겉옷, 바깥옷까지 각각의 기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절한 차림을 갖췄을 때 나만의 아이언맨 슈트가 완성된다.

글=김 난, 사진=윤성중 쿠키뉴스 기자 nan@kukimedia.co.kr
출처 : 아름다운 도보여행
글쓴이 : 사)아름다운도보여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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