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보여행

[스크랩] 11월30일(일)~12월02일(화) 일본 쓰루기산,오기지마 트레킹-2명 신청 받습니다

코리아트레일 2014. 10. 16. 09:59

삼남길 공식 홈페이지 클릭

 

아름다운 도보여행 카페는 아름다운 기부와 삼남길을 목적으로 2008년 04월에 개설되었습니다.

카페에서 모금한 기부금(후원금)은 두 법인에 기부하여 소중하게 운용되고 있습니다.

사)아름다운 도보여행에서는 기업 후원금과 개인,단체 기부금으로 삼남길을 개척,관리하고 있습니다.

 

01.도보일정 : 아래 일정표 참조

02.도보준비 : 방풍의. 점퍼,스틱,트래킹화,모자,선글라스,썬크림등 청바지등 일반 복장은 불편합니다.

03.도보주최 : 손성일 010-5257-3765 (주최자 핸드폰 번호 꼭 저장해가세요~)

04.기부도보 : 참가비에 기부금 포함

05.난 이 도 : 도보 난이도는 "중,하 " 입니다.

06.참가인원 : 20명 마감입니다.

07.참가등급 : 카페 전회원 

08.입금계좌 : 참가 신청만 받고 10월22일부터 입금 받겠습니다. (입금시 꼭 닉네임으로 입금 바람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가능, 세금계산서 발행시에는 부가세 10%분을 더 추가해서 입금하시고

                  사업자 등록증을 보내주시면 발행 가능하십니다.

                  해외 도보 환불 규정입니다.여행사 진행시 여행사 환불 규정 적용합니다.

- 여행 개시 20일전(~20)까지 통보시 : 참가비의 10% 공제 후 환불 
- 여행 개시 10일전까지(19~10) 통보시 : 참가비의 15% 공제 후 환불 
- 여행 개시 8일 전까지(9~8) 통보시 : 참가비의 20% 공제 후 환불 
- 여행 개시 1일 전까지(7~1) 통보시 : 참가비의 30% 공제 후 환불 
- 여행 당일 통보시 : 없음

 

09.카페 해외 도보 여행 참가 신청 양식입니다

참가1번/손성일/동행 00와 방 배정을 함께 받고 싶습니다 등

모집 인원이 넘으면 마감일 이전에 참가 신청이 종료됩니다.

대리 신청은 받지 않으니 동행분도 꼭 본인 아이디로 참가 신청 바랍니다.

 

10.참가비 입금 후 인적 사항을 아래와 같이 작성하여 메일을 송부 바랍니다.(마이피플,카카오톡도 좋습니다)       

인적 사항 보낼 메일 주소: s710429@hanmail.net 카페에서 해외도보를 다녀오신분은 보내지 않아도됩니다^^

닉네임/본명/입금자명/연락처/이메일 주소/성별/여권사본(여권 사본은 만료일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합니다)

11.출발 3~5일 전 정확한 날씨와 준비물 등 을 별도 공지합니다.

카페 회칙 클릭

 

 

                       붉게 물든 산죽의 향연 쓰루기산(剣山), 오기지마 등대 워킹

 

이 프로그램은 가가와현과 아시아나 항공이 지원합니다.

쓰루기산은 시코쿠의 일본 100대 명산으로 부드러운 등선에 자리잡은 산죽 군락이 절경입니다.

비교적 산세가 온화하고 코스의 선택이 자유로운 안전한 곳으로 남녀노소 가능한 코스입니다.

 

출 발 일 : 20141130일(일)  

날짜

교통

시간

         

식사

1

 ()

 

OZ166

차량

 

 

15:20

16:55

18:00

 

  인천공항 출발

다카마쓰(高松) 공항 도착 후 숙소로 이동

숙소 도착 후 저녁식사, 온천욕

:호텔식

숙박 : 도쿠시마현 내 지정호텔

2

 ()

 

차량

 

도보

 

 

 

 

차량

 

07:00

09:00

 

 

 

15:00

 

17:00

18:30

아침식사 후 호텔 출발

쓰루기산(剣山) 미노코시 등산로 입구 도착

붉게 물든 쓰루기산 조릿대 등선길 트레킹

미노코시() – 쓰루기산 옛길 –

조릿대 군락의 지로우규(1929m) - 정상(1955m) –

산정산장 – 미노코시

     예상 소요 시간 : 6시간

숙소로 돌아와 온천욕 후 휴식

저녁식사

:호텔식

 

:도시락

 

:호텔식

숙박 : 시오노에 온천호텔 급

3

 ()

 

차량

 

 

 

 

 

 

OZ165

 

06:30

08:12

 

 

 

 

16:00

18:00

19:45

아침식사 후 호텔 출발(07:00)

다카마쓰항 출발(훼리이동)

아름다운 섬마을과 등대길 워킹, 오기지마(男木島)

통영 동피랑을 닮은 아름다운 섬마을 골목길과 백 년 등대를 돌아 섬을 일주하는 힐링 코스( 120)

다카마쓰 상점가에서 쇼핑

공항으로 이동

다카마쓰 공항 출발(아시아나항공 OZ165)

인천공항 도착

 

 

:호텔식

 

: X(각자)

 

 

 

 

 

 

 

 

 

 

 

 

 

 

 

 

 

 

 

 

 

 

 

 

 

 

 

 

위의 일정은 항공 및 현지 사정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l  참 가 비  : 499,000(1)

l  포함사항 : 왕복항공료, 국내외공항세 및 TAX, 호텔2(2~4인실 이용), 식사(조석식 각2),

도시락, 차량서비스, 등산리프트(편도), 공항리무진, 여행자보험(사망한도1억원),

통역인솔자

l  불포함내용 : 중식1, 기타 개인비용

 

 


 

 

쓰루기산(1,995m)은 일본100명산의 하나로, 시코쿠 최고봉임과 동시에 시코쿠의 자연적 매력을 대변하는 산입니다!

특히 정상부에서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조릿대 군락지가 정말 아름답구요! 비교적 오르기 쉽고 안전한 코스랍니다~ 산행 초보자에게도 친절한^^

 

 

 

코스는 시간 여유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고, 등산로 입구까지의 접근로 풍경마저 아름다워 이동하는 내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여기에 넝쿨다리와 산간취락 등 시코쿠만의 독특한 옛 문화까지 맛볼 수 있으니! 일본의 산을 걷는 재미는 모두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죠.

 

 

 

 

 

 

 

마지막 날에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무대이자, 트레킹 코스로도 좋은 환성의 섬 오기지마를 방문합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작은 섬마을을 구석구석 걸어봅니다.

 

 

 

오기지마의 벽화 프로젝트와 함께 경사진 골목을 구비구비 오르다 보면 뒤로는 드넓은 세토내해가 펼쳐져요~!

 

 

 

오기지마 등대. 등대로 가는 길도 구석구석 정말 아름다워요!!

 

1.여권 유효 기간은 출발일 기준으로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합니다.

2.스틱,물통,여벌옷,여벌양말,칫솔,스틱,트레일워킹화(경등산화),모자,선글라스,

썬크림,디카,충전기,핸드폰,충전기,110볼트 아답터,윈드자켓도 꼭 준비해가세요

청바지등 일반 복장은 불편합니다.신발은 꼭 등산화나 트레일워킹화를 권장합니다.

3. 트레일 코스시에는 고도가 높기 때문에 온도차로 윈드자켓을 가져 오시면 유용합니다.

일본날씨보기 클릭

4.트레일 코스 난이도는 중.하로 3~5시간 임도와 숲길을 걷는 코스입니다.

5.엔화는 미리 은행에서 우대를 받아 환전하시는것이 좋습니다.2박3일동안 쓰는것이 개인차가 있으니

참가자분들이 판단하여 환전해오시면됩니다. 기념품등을 사실분들은 꼭 환전해가세요^^

6.일본은 110볼트를 사용하니 핸드폰과 디카를 충전하실려면 전기제품의 정격 입력을 보시면 AC 100V ~240V

라고 되어있습니다 이건 100V ~240V의 사용 국가에서 사용하시는데 무리가 없다는 뜻입니다. 일본은 110V 전압이고 국내는 220V 전압이니 어디서나 사용하시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콘센트의 모양이 틀리니

마트나 다이소에서 110v 아답터 콘센트를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7.여행자보험 여행사에서 1억원한도로 가입하였으니 추가하고 싶은신분은 개인적으로 더 가입하시면됩니다.

8. 가방을 싸실 때 액체류(화장품,음식물,음료 등…)는 반드시 수화물로 보낼 가방에 넣어주세요.

(기내 반입 금지) 평소 복용 하시던 약물은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자유롭게 지참하시면 됩니다.
날씨등 현지 사항은 출발 3일전에 공지합니다.

 

 

 

 

 

 

 

 

 

 

 

 

 

[해외 명산] 쓰루기산
  • 1,955m의 시코쿠현 2위 봉…1,750m까지 리프트로 올라 산행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들에게 묻는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주요 섬 4개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규슈(九州)… 대부분이 이 3개를 답한 후 갸우뚱거린다. 그렇다. 나머지 한 섬은 시코쿠(四國)다. 제주도의 10배인 1만8,000㎢ 넓이이며 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뱃길 중 하나라는 세토내해와 연해 있고, 남으로는 태평양과 닿아 있는 섬이다. 이 섬에서 높이가 두 번째 봉인 도쿠시마현의 쓰루기산(劍山·1,955m)과 1200년 된 순례길 역사를 가졌다는 가가와현의 오헨로 길을 걸었다.

인천공항을 이륙한 지 1시간 30분 만에 우리는 시코쿠의 다카마스공항에 도착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기내식 서비스에 면세물품 판매까지 하느라 승무원들은 기내에서 뛰다시피 돌아다녔다. 직원 4명이 일하는 다카마스공항의 입국심사대는 방금 전과는 딴 세상처럼 한적했다.

다음날 아침, 쓰루기산으로 가는 1시간 정도의 길은 멀미가 날 정도로 굽이굽이 돈다. 요즈음 한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왕복 1차선으로, 간간이 차가 마주치면 한쪽에서 뒤로 20~30m씩 물러나서 교행을 해야 했다.


▲ 쓰루기산 정상을 오르다 바라본 남쪽 풍광. 좌측에 우뚝 선 봉우리가 지로규(次郞)봉이며 우측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이야(祖谷)계곡으로 내려설수 있다.
등산로 입구인 미노코시(1,400m)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30분. 기분 좋은 산 냄새가 코를 싸하게 찌른다. 연간 10만 명이 넘게 찾는다는 국정공원이지만 평일이어서인지 등산복 차림의 노인들 몇 명만 보인다. 일본에도 국립공원이 있고 그 아래 국정공원이 있으니 쓰루기산은 우리의 도립공원 정도로 보면 된다.

▲ 쓰루기산(1,955m) 정상에 깔린 나무데크.

주차장의 고도는 1,400m. 거기서 550m만 더 높이면 정상이다. 그런데 오늘은 리프트를 타고 1,750m까지 오른단다. 제주 한라산의 윗세오름이 1,700m이니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산행 출발을 하는 셈이다. 리프트를 타고 오르라니 일행들의 얼굴 표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여행 위주의 참가자들은 얼굴이 환해지고 산이라면 걸어서 올라야 한다는 산꾼들의 얼굴은 복잡해진다. 배낭을 앞쪽으로 메고 리프트를 타려니 조금은 쑥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저 아래 도심은 섭씨 34도인데 여기는 20도

오늘 도심온도가 섭씨 34도까지 올라간다는데 리프트 옆 안내판에는 오전 9시 현재 20도, 산정 18도라고 적혀 있다. 1인용 초록색 리프트에 살짝 걸터앉았다. 의자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팔걸이도 발걸이도 없다. 그래도 발이 지면에서 30~40cm 정도 떨어진 높이로 운행하니 위험부담은 없다. 츠츠츠 소리를 내며 리프트는 산정을 향해 출발한다. 좌우로 산세를 보니 품이 넉넉하다. 멀리보이는 풍광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산 너머 산 그 뒤에 또 산, 동양화 한 폭이다.


▲ 정상 산장에서는 카레라이스(700엔), 우동정식(500엔)등 식사와 맥주도 판매한다.
리프트에서 내리니 오늘의 가이드가 기다린다. 키가 160cm 정도 되는 자그마한 74세의 니이이(新去)상이다. 50년째 정상 산장을 지키는 산사람이다. 리프트는 자신이 산에 오기 훨씬 전인 1945년경에 만들어졌고 요즘은 일본 산에 이런 시설물들이 설치되는 곳은 거의 없단다.

일행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정상을 바라보고 우측의 지로규(次郞)봉, 좌측의 환세봉을 도는 둘레 코스와, 지로규봉을 거쳐 이야계곡으로 내려가는 두 팀이다. 이야계곡으로 내려가는 산행은 3년 전 <월간山>에 이미 게재된 적이 있기에 오늘은 새로운 코스인 둘레 코스를 택했다.

▲ 쓰루기산 9부 능선의 숲길에는 7월 중순까지도 신록 느낌이 가득하다.

출발하자마자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곧장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 사면 숲길로 들어가는 길이다. 사면길로 들어서자 모두들 환호성들을 지른다. 기대 이상으로 숲은 풍성했다. 박종식씨(철도청 산악회)는 자기는 기분 좋을 때 저절로 나오는 소리라며 “워우 워우~”하며 늑대 울음소리로 분위기를 띄운다. 한아름이 넘는 모마노키(전나무), 생을 다해 하얀 고사목으로 남은 백골목, 하얀 꽃을 피운 산매화, 이끼로 덮인 나무들, 이 모두가 풍성한 숲의 주인들이다. 오늘은 산빛이 유난히 예쁘다. 7월 중순임에도 눈부신 신록의 느낌이 날 정도다. 가이드는 “이곳은 5월까지 눈이 덮입니다. 6월을 한참 지나서야 새순이 나옵니다” 한다. 아하. 산빛이 예쁜 이유를 알겠다.

쓰루기산에는 야생곰들도 있고 사슴들도 많다고 한다. 일본의 북쪽에서는 야생곰에 다치는 사람들이 종종 나와서 문제가 되지만 쓰루기산에서는 단 한 번도 곰 사고가 없었으니 안심하란다. 그래도 곰을 만나면 소리를 질러야 하는지 기절한 척해야 하는지 위급대처법을 알려 달라니 자기도 잘 모른다며 웃으며 따라오란다. 저 노산악인은 실제의 위급 상황에서도 저렇게 차분할까? 허둥대고 도망갈까? 죽은 척 할까? 그의 모습이 정말 궁금했다. “맛있는 바람을 마음껏 마시세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세요. 가슴 깊이 숲의 모든 걸 담아가세요” 라고 외쳐대는 니이이상은 산과 함께 행복하게 늙어가는 소박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늘 한 점 없는 초원길 여름에 걷기는 힘들어

숲길을 걸은 지 40여 분 되니 김용균(시코쿠 한국사무소장)씨가 “여러분, 숲길은 끝입니다. 이제부터 따끈한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하니 바로 초원 능선이 나타났다. 7월에 보기 드문  짙푸른 하늘에선 그동안 모아두었던 모든 태양빛을 내려 보내려는 듯이 정말 쨍쨍 햇빛이 내리쬐었다. 그늘 한 점 없는 초원 산행이란 차라리 극기 훈련이라고 해야 할 만큼 힘든 산행이기도 하다. 그래도 몇 분 후 나타난 니도미(二度見). 두 번은 돌아보게 되는 곳이라는 말처럼 조망은 훌륭했다. 둥글게 넘어가는 능선은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고 조릿대 가득한 초록 카펫에 한 사람이 걸을 만한 길이 또렷했다. 그 길을 걷고 또 걸어가면 샹그릴라에 도착할지도 모르겠다.

▲ 조릿대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주능선.
조릿대길을 20여 분 걸어서 우리의 첫 번째 목표인 1,929m의 지로규(次郞)봉 바로 아래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정상까지 깔딱고개 오르듯 딱 20분 걸으니 정상이다. 모두가 험난한 에베레스트 등정자들이 된 듯이 서로 서로 악수를 하고 끌어안았다. 이렇게 함께 여행하며 사람들은 하나가 되어간다. 리프트에서 내린 뒤 1시간 반 거리였다.

▲ 주차장이 있는 미코노시(1,400m)에서 1,750m까지 오르는 리프트.

우리가 선 지로규(次郞)봉의 이름은 ‘두 번째 아들’이란 뜻이다. 쓰루기산의 두 번째 봉우리라는 뜻이란다. 쓰루기산을 남자로 비유한 것은 아마도 능선의 넉넉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북에서 동으로 이어지는 쓰루기 정상, 또 세 번째 목표인 이찌노모리산의 초원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이찌노모리산의 능선은 우리나라 경남의 보물인 영남알프스의 풍광이나 유럽 알프스와 흡사한, 많이 본 듯한 풍광이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 쓰루기산을 향했다. 갈림길이었던 니도미(二度見) 근처까지 되돌아가서, 걸어온 숲길이 아닌 초원길로 직등하면 된다. 니도미 이후의 오르막에서 힘들어 처지는 사람들이 나온다. 니이이상이 격려한다.


▲ 쓰루기 산행에 나선 한국 등산인들. 한국인들의 역동적인 산행스타일과 산사랑에 일본인들이 많이 놀란다.

 “70이 넘은 오지상(할아버지)도 잘 걷고 있습니다, 조금씩만 힘내세요.”

1시간쯤 걸려 도착한 정상 주변은 목책이 깔려 있었다. 정상은 원형돌탑에 굵은 새끼줄로 돌려놓고 그 위에 쓰루기(劍山·1,955m)라는 팻말도 세웠다. 돌탑을 쌓은 것은 1,955m를 맞추기 위함이란다. 지도와 달리 실제로는 2m 정도가 낮다고 한다. 정확한 일본사람들 기질에 그냥 놔 둘 수 없었던 것이리라.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 틈엔가 계곡 주변부터 안개가 차 올라와서 멀리 볼 수 없었다. 정상에서는 북으로 세토 내해 너머 규슈까지, 남으로는 태평양까지 보인다는데 쓰루기산은 역시 한 번에 모든 걸 보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산에서 50년을 산 가이드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의 역사를 알고있다.

 


▲ 정상 주위에도 너도밤나무 칠엽수 전나무 등 식생이 풍부하다.

 점심은 니이이상이 운영하는 정상 산장에서 500엔 정도 하는 우동정식과 메밀국수였다. 배도 부르고 안개가 끼자 일행들은 환세봉 산행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바로 하산 길을 택했다.

그날 밤 우리는 니이이상이 일러 준대로 온천탕에 세 번 들어가서 첫 번째는 몸을 씻고, 두 번째는 뼛속까지 씻고, 세 번째는 마음을 씻었다. 4번이나 들어간 나는 거의 신선이 된 몸으로 다음날 1200년 된 순례자의 길 오헨로를 걸을 준비를 끝냈다.

가즈라바시(かずら橋)

쓰루기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모여 흐르는 이야강 상류에 놓인 다리다. 주변에서 자생하는 덩굴식물들로 엮어 만든 이야강의 전통적 다리로 일본의 유형 민속 문화재다. 수면에서 14m 높이의 넝쿨다리를 한발 한발 건너며 사람들은 선조들의 삶도 느껴보고 출렁거리는 다리에서 짜릿한 기분을 느낀다. 이 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연 50만 명에 달한다. 한 번 건너는 가격은 대인 500엔, 소인 400엔.
사누키 우동
일본의 3대 우동인 사누키 우동은 가가와현의 특산물이다. 사누키는 이 고장의 옛 지명인 ‘사누키노쿠니’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쫄깃한 맛을 내기 위해 밀가루는 중력분을 사용하며, 소금과 물만 넣고 반죽을 한다. 절대 전분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 사누키 우동의 특징. 우동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나카노 우동학교는 100년 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초의 우동학교다. 7곳의 분교가 있는데 연간 7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곳에 와서 사누키 우동을 직접 만들어 보고 먹는 체험을 하고 간다고 한다. 1人당 1,575엔.

 

출처 : 아름다운 도보여행-삼남길
글쓴이 : 손성일[손성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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