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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18 성북동 (최순우 옛집, 길상사).

코리아트레일 2008. 10. 22. 08:17

 ◁ 최순우 옛집 ▷

 

사람의 흔적이 이리 곱고 아름다울까. 내 것이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내 것을 사랑하기에 그러하겠다.  내 땅과 그 땅 위의 산물을 아꼈던 이.

그의 흔적을 밟으며 나의 사랑은 어떤 것인가 생각한다.  고요하고 정갈한 뒷곁에 앉아

이 안으로 내려앉은 계절과 시간으로 부터 세례를 받는 기분이다.

 

 

 

 

 

 

그래서 동생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했어. 할머니의 달콤한

옛이야기. 먼 훗날 소녀의 마음 한켠에서 따뜻하게 울릴 것이다.

 

 

 

◁ 길상사  ▷

 

 

 

한 가지에서 나서 이리 색을 달리하니, 한 부모에서 나서 저마다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딸과 아들을 보는 것 같다.  같은 태로부터 생겨났으나

우리들을 어찌 그리 다르게 생겨먹고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일까. 

멀리서 보면 한 넝쿨의 담쟁이,  어렴풋이 보면 사람살이 거기서 거기인데.

 

 

건축의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운 건물 그 자체만으론 부족하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빈 공간,  그 사이로 떨어지는 빛들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간다.

 

녹음과 단풍. 생명의 시작과 끝을 동시에 느끼는 쾌감이 가을 안에 있다.

 

저자의 사람들 사이로 도시의 수도자가 지나간다.  그의 풍채나 매무새가

어쩐지 재밌는 조화를 이룬다.  그도 속으로 노래를 따라했던 것은?

 

 

아름다운 사람 - 나윤선

출처 : 아름다운 도보여행
글쓴이 : 버티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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