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물길 350㎞ ‘사람의 길’ 놓는다 입력: 2008년 10월 22일 23:57:45 ㆍ‘한강대탐사’ 순례단 22일 첫발
한강길 도보답사에 나선 참가자들이 22일 북한강 강원 화천 오작교를 출발하고 있다. 북한강생명포럼 등이 주관한 이번 탐사는 북한강-강화도 앞까지 총 350여㎞에 걸쳐 28일까지 진행된다. <박재찬기자>
이동섭 조직위원장 “둔치길 조성 자발적 열풍 기대” 입력: 2008년 10월 22일 23:58:28 2008한강대탐사를 이끌고 있는 이동섭 조직위원장(53·사진)은 22일 “서울에서 금강산까지 한강을 따라 둔치길을 조성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남과 북의 소통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주 올레·지리산길 인기 코스로 입력: 2008년 10월 22일 23:59:22 ㆍ국내외 장거리 도보순례 주목
평화의 댐~강화… 한강 둔칫길 잇는다
도보·자전거 전용도로… 2012년 완공 목표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서울, 경기도와 인천 강화도까지 350여㎞를 잇는 '한강변 둔칫길'이 건설될 전망이다. 2012년 완공이 목표며, 완공되면 서해안 강화도에서 강원도 최전방 평화의 댐까지 자전거로 18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수도권 2400만명의 생명수인 한강 가꾸기 사업의 일환이며, 5개 시·도 합동 탐사반이 22일부터 일주일간 현장탐사에 들어간다.
따라서 강원도 화천~춘천, 경기도 청평~양수리 등 중간중간 끊어진 170㎞를 잇는 작업에 주력하게 된다. 자전거가 왕복할 수 있도록 폭 4m로 계획되고 있으며, 한강변 자연경관과 어울리게 맨땅이나 나무다리로 만들게 된다. 둔칫길 건설을 위한 현장 탐사는 22일부터 28일까지 계속된다. 강원도 화천군 평화의 댐을 출발하는 탐사대는 둔칫길 사전 조사와 더불어 ▲한강 수질·생태 조사 ▲한강변 역사 문화적 가치 발굴 ▲한강 100대 경관 후보지 조사 ▲지역 주민과 대화 등을 벌인다.
‘둔치길 잇기가능성 봤다’ 한강탐사대 28일 강화 종착 | |||||||||||||||||||||||||||||||
경향신문, 입력: 2008년 10월 27일 23:26:47 | |||||||||||||||||||||||||||||||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장항습지. 한강이 바다로 이어지는 마지막 길목인 이 곳에는 겨울 철새인 재두루미 10여마리가 날아와 있었다. 갯벌 깊숙이 들어왔다 빠져나간 물은 ‘S자’ 모양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갈대밭을 옆구리에 끼고 걷던 한강탐사대 대원들이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여기는 다행히 예쁘네요. 한강 상류는 참 아름다웠는데 하류로 내려올수록 개발 때문에 풍경이 삭막해 안타까웠어요.”(천경희·여·48)
지난 22일 북한강 최상류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오작교를 출발한 ‘생명의 물-2008 한강대탐사’ 탐사대가 6일 만에 이날 한강 하구에 이르렀다. 이날 행사는 강원 화천에서 인천 강화까지 북한강·한강 350㎞를 따라 강변에 둔치길을 내겠다는 목표로 사단법인 북한강생명포럼, ‘한·강·길’ 준비위원회가 주최했다. 사전답사격인 이번 탐사는 28일 인천 강화군 불장돈대에서 막을 내린다. 탐사대는 지난 5박6일간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한강을 탐사했다. 80여㎞를 걸었고, 100여㎞는 배를 탔으며, 170㎞는 버스로 이동했다. 화물과 사람의 이동로였던 한강은 댐과 도로 등으로 곳곳이 단절돼 있었다. 길이 끊기거나 사유지인 탓에 출입이 폐쇄돼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박상혁씨(35)는 “걸으면서 한강 주변을 보니 많은 것이 달라 보였다”며 “청평댐 주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에서는 보행로가 없어 사고 위협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성용 한·강·길 준비위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길’에 대한 수요와 둔치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단지 길을 내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문화와 사람의 교류라는 본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길을 잘 가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둔치길이 관광시설화돼 환경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허영 북한강생명포럼 정책실장은 “북한강·한강 루트에 이어 내년에는 남한강·한강 루트를 답사할 계획”이라며 “한강길이 계기가 돼 낙동강·섬진강·영산강에서도 강을 보존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한 도보·자전거길을 조성하는 움직임이 움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한강 상·하류 주민 간 만남과 소통의 장이 열렸다.
(사)북한강생명포럼과 한·강·길(준) 등은 26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한강이 화해와 상생의 강으로 거듭나길 기원하는 한강아우라지 행사를 벌였다.
한강 둔치길 가능성 점검에 나선 한강대탐사단의 탐사 5일째 열린 이날 행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에서 문화가 함께 어울리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일보사가 후원하고 도를 비롯 한강유역 5개 시·도가 참여하는 이날 행사에는 탐사단원 50여명과 김근태 전 의원 부부 등 시민 일일체험단 50여명, 두물머리를 찾은 관광객 등 모두 300여명이 참가했다.
김근태 전 의원은 “한강을 자유롭게 오가는 수달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탐사단의 활동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이외수 작가와 유진규 춘천마임축제총감독이 ‘용틀임’을 주제로 한강 상·하류 주민 간 소통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신경림 시인과 가수 정태춘, 이유나 물맑은 양평무용단장 등이 주제시 낭송과 한풀이 공연을 각각 펼쳤다.
안봉진(변호사) (사)북한강생명포럼이사장는 “탐사와 퍼포먼스는 사람과 자연, 상·하류 주민 간 소통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강과 남한강, 한강이 만나듯 주민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화천군 오작교에서 출발한 한강대탐사단은 27일 오전 한강 유람선에서 둔치길 가능성을 논의하는 선상토론회를 갖고 28일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마지막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한편 탐사단은 지난 25∼26일 이틀간 화천∼춘천∼가평을 잇는 한강을 도보 또는 배 등을 통해 둔치길 가능성 여부를 점검했다.
역사와 자연이 숨쉬는 길 되돌아 보다
북한강 발원지부터 한강 하구까지 7일간의 탐사 대상지가 이제 수도권으로 넘어갔다.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둘러보면서 비교적 자전거 도로 등이 잘된 곳과 새로 둔치길을 조성해야 할 곳을 비교했다.
강을 따라 조성될 길의 거리는 대략 165㎞ 정도.
이 중 장항습지 또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몇몇 곳을 배를 타거나 직접 걸어보면서 가능성을 타진하는 큰 수확을 거뒀다.
콘도 배터 산재 둔치길 조성 어려워
■경기도
춘천에서 경강교를 넘어 가평 남이섬 배터 앞에 도착, 배를 타고 한강 하류를 점검했다.
강 옆을 따라 좌측 경기도 방향으로는 국도 391호선, 우측 강원도 방향으로는 지방도 12호선이 보였다.
특히 경기도 방향으로는 청평댐이 보이는 곳까지 각종 콘도와 배터 등이 산재, 둔치길 조성 가능성이 낮았다.
문제는 강 반대쪽인 비교적 자연보전 상태가 좋은 강원도 방향.
간간히 샛길 등이 보이긴 했지만 함께한 (사)북한강생명포럼 관계자들은 이곳에 길을 냈을 경우 자연환경이 훼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 방면의 난개발은 홍천강이 합류한 뒤 강 좌우가 모두 경기도로 바뀌면서 더욱 심해졌다.
그나마 경기도 양평으로 경계가 바뀌자 강을 따라 조성된 국도 391호선과 국도 352호선 옆에 둔치길과 자전거도로가 있어 기대치를 높였다.
양평군 문호리 서종초등학교 앞부터 양수리까지 9㎞가량.
둔치길과 도로 옆 자전거길이 혼재했지만 비교적 상태가 양호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두물머리 좌우로 난 작은길에는 평소에도 많은 주민이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섭 한강길 이사는 “식당 등 개인 사유지가 있어 둔치길 조성이 어렵다면 다소 돌아가면 된다”며 “작게 난 길을 통해 주민들이 걸어다니면 점점 길이 커지고 소통이 원활해지게 되는데 향후 3∼4년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자전거도로 공원 잘 조성 가능성 커
■서울
서울의 한강 이용 방식은 둔치길과 유사하면서 다소 상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통해 자연성과 역사를 회복하고 동서남북의 소통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한강의 경우 배를 타고 잠실선착장을 출발해 상암선착장까지 20㎞를 둘러봤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울시민이 한강을 찾아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비교적 잘 조성된 자전거도로와 공원이 있어 둔치길 연결 가능성은 어느 지역보다 높지만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특히 서울의 대표적인 시설과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방안이 한강 답사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펄 등 습지를 따라 흙길 잘 보전돼
■장항습지
민간인 출입이 다소 제한적인 장항습지는 남한강 하구의 대표적인 둔치길 가능 지역이다.
이곳에서 좀 더 나가면 한강하구중립지역.
자유로를 따라 조성된 장항습지 3.5㎞는 둔치길의 또 다른 역할의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가장 친환경적이고 관광 자원화 가능성이 높아 걸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습지에서 볼 수 있는 갈대와 강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펄은 이곳의 가장 큰 자원이자 매력이다.
대체로 습지를 따라 흙길이 좋은 상태로 잘 보전돼 있어 향후 한강 둔치길의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민간인 출입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자전거길 중심으로 잘 닦여 있어
■강화도
한강하구중립지대 마지막에 위치한 강화도를 찾아 월곶돈대부터 강화평화전망대까지 10㎞를 걸었다.
대략 3시간 정도.
강과 철책선을 따라 5㎞ 정도를 걷고 민통선 내 마을 도로를 따라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걸어 강화평화전망대에 도착했다.
이곳도 논길 사이에 난 도로를 따라 비교적 자전거도로 형태의 작은 길이 잘 닦여 있다.
대체로 경기도 내 작은 길은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조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명숙 전 민우회 공동대표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기는 쉽지 않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몇몇 지자체에서 앞장서 시범적 모델을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한강탐사대 화천~강화 350km 대장정
한강
수계 상.하류 주민 간의 소통과 둔치길 및 자전거 도로의 연결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탐사가 22일 강원 화천 오작교에서
시작됐다.
(사)북한강생명포럼과 한ㆍ강ㆍ길(준비위)가 주관하고 한강수계 5개 시.도(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북)가 후원하는 이번
탐사는 북한강 최북단인 오작교부터 한강 하구인 강화군 평화전망대까지 350㎞에 걸쳐 지역주민 상호 간은 물론 사람과
자연의 소통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이번 탐사를 통해 한강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가갈 수 있는 지 둔치길 연결에 대한 가능성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탐사대는 민간단체 회원과 학생 등 100여명으로 구성했으며 28일까지 한강수계 350㎞(도보 70㎞, 선박 102㎞, 차량 178㎞)를
6박7일 간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탐사대는 이날 출발에 앞서 정성헌 북한강생명포럼 고문과 정갑철 화천군수 등이 참가한 가운데 비무장지대 인근 오작교에서
수달을 방
류하는 퍼포먼스에 이어 발대문화제를 가졌으며 7일 동안 통과 지역마다 한강을 주제로 한 선상토론회 등 지자체 및(사)북한강생명포럼 유계식공동대표는 "한강 살가지운동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확산시키고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이번 탐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차기 사업으로는 한강에서 금강산까지 둔치길을 만드는 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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