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의 풍경들.
딱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왜 이리도 없는지?
컴에 사진을 띄워보이고는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싱숭생숭이다.
흠~~~ 너무 꽉차 보이고, 이건 뭔가 어색해 보이고, 이건 어디가 잘못된 건가?
아휴~~~
아름다운 길을 마음에 눈에 그리고 나의 카메라에 담아오고픈 마음이 앞섰는가 보다.
날씨는 참 좋았는데, 욕심이 앞어서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름다운 길들이 내 맘에 오지 않았는가 보다 하면서.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아직도 도를 더 닦아야 하는가보다... 계룡산이라고 올라야 하는지? ㅎㅎㅎ
이른 아침길을 나서면서
왜 이리도 부지런을 떠는가? 나는 이 새벽에 이 길을 가야 하는가?
마음속 대답은. 가야지. 돈도 냈는데... ㅋㅋㅋ
딱히 그건 아니고, 매일 선물받은 날들이라고 늘 즐거웁지만은 않겠지만서도
하루하루 선물받은 오늘을 열심히 살고 싶고 부지런히 살고 싶은 드라마는,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찍으러 지하철에 올라타서는 사진기부터 꺼내봅니다.
에궁, 지난번 거 지워야 하는데, 부지런히 텅빈 지하철 안을 찰칵 찍어 보기도 하고,
앉아서 신문도 보다가 사진기 또 만지작 거리면서 예전의 사진들을 지우는 작업도 하다가 결국은 꾸벅꾸벅 살짝 졸음. ㅋ
<문경새재 과거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시작됩니다.
하얀 눈길이어도 좋지만
좀더 따뜻하고
나뭇잎 푸르른
그런 날 다시금
오고 싶은 그런 길
문경새재
<옛길 박물관>
<겨울과 봄의 기로에서>
처음 가는 길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너무 맑은 물, 봄인가 합니다. 잠시 착각을... ㅎ>
<돌무덤... 무슨 사연들을 올려놓았을까?>
구부러진 길 <이준관>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드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구부러진 길도 좋지만,
드라마는 작은 돌들을 좋아 한답니다.
<길따라 적혀 있는 돌들을 찍으면서... ㅋ>
<문경새재 아리랑>
<상처난 소나무... 일제시대의 흔적.. 그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ㅠㅠ>
<책바위 이야기>
<나무 사이로 파아란 아주 새파랗고 맑디 맑은 하늘을 본다>
<금의환향길>
<수안보 가는 길로 내려오다가>
<수안보 가는 차도로 내려가다가, 화천리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슈~~~웅>
풍경의 깊이 <김사인>
바람 불고
키 낮은 풀들 파르르 떠는데
눈여겨보는 이 아무도 없다.
그 가녀린 것들의 생의 한 순간의,
외로운 떨림들로 해서
우주의 저녁 한 때가 비로소 저물어간다.
그 떨림의 이쪽에서 저쪽 사이, 그 순간의 처음과 끝 사이에는
무한히 늙은 옛날의 고요가,
아니면 아직 오지 않은 어느 시간에 속할 어린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옅게 묻어 있는 것이며,
그 나른한 고요의 봄볕 속에서 나는
백년이나 이백년쯤
아니라면 석달 열흘쯤이라도 곤히 잠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면 석달이며 열흘이며 하는 이름만큼의 내 무한 곁으로
나비나 벌이나 별로 고울 것 없는 버러지들이
무심히 스쳐가기도 할 것인데,
그 적에 나는 꿈결엔 듯
그 작은 목숨들의 더듬이나 날개나 앳된 다리에 실려온 낯익은 냄새가
어느 생에선가 한결 깊어진 그대의 눈빛인 걸 알아보게 되리라 생각한다.
*****
풀들은 파아랗게 돋아나고, 살얼음 밑으로 물은 흐르고
좀더 우리는 낮아지고 고요해지는 맘으로
풍경을 바라보아야 할 듯 합니다.
풍경을 눈에 담아보고 마음에 담아보고
그 길을 걸으며 걸으며
문경새재 길을 다녀왔네요.
함께 한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회원님들이 계셔서
늘 아름다운 도보여행길.
문경새재길.
아름답고 푸르른 날
다시금 오고 싶다는~~~
(풍경보다는 이정표 또는 그 유래를 적어놓은 글들을 더 많이 담아온 듯한 드라마의 생각입니다)
이만 총총... 아함 졸리다~~~
2009.2.21(토)
드라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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