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도보/대화에서 심학산까지>
3.28(토요일), 도보시간:4시간, 도보거리:12km, 대화역->심학산->출판단지까지
참석인원(29명):파드메님, 가을우체국님, 초옹천연색님, 달맞이꽃님, 손성일대장님, 순례자님, 쿠우님, 그린님,
카타리나님, 프로님, 영아이님, 뚜벅이님, 해바라기님, 정원님, 자유로움님, 담혜연혜님,
사막의여우님, 구르는돌님, 라떼님, 딸기여왕님, 최준호님, 호수님, 김정복님+2분, 나나님,
옛오동+1분, 드라마
드라마가 도보주최한다고 공지하여 놓았던 날이 드뎌 오고 말았다. 3월 28일, 토요일
처음 도보까페에 가입하고선 처음 도보길에 나설 때보다 더욱 설레임 설레임.
어쩌자구 도보를 주최하려는 마음이 생긴걸까? 생각해 보니 가끔 오르던 산길, 심학산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가 보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던 도보대장님의 글귀도 생각나궁~~~
심호흡 한번하구 도보공지를 올려놓고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씨가 안 좋으면 어떡하지? 회원님들이 멀다고 안오면 어떡하지?
혹시나 참가하고선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길을 걸으려고 왔나요? 이런 후기가 들려오면 어떡하지?
걱정이 태산인 드라마.
댓글이 하나 둘 쓰여지기 시작한다. 헤~~엑 오신다는 님들이 많으시네. 웃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조금 헷갈림과 함께 드라마 처음 주최에 처음 참석하신다는 분들께 좋은 추억 만들어 드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하루하루 날짜는 흘러서 드뎌~~~
둥근해가 떴습니다. 날씨는 짱~~~
드라마 기분은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아침에 카페 글에 들어가 보니 아침에도 참석하신다는 분이 계시네.
네에. 뵙겠습니다.
드라마 바빠진다. 사진기 챙기고 선물 조금 챙기고... 아침 밥 한숟갈 뜨는둥 마는둥, 아이들 챙겨놓고
다행히 드라마의 오랜 친구인 라떼와 딸기의 얼굴을 보면서 살인미소(?) 날린다. 너네만 믿는다... ㅋㅋㅋ
<심학산 정상에서>
<드라마 도보 주최 추카추카... 와우 댕큐 ^-^>
고르지 못한 길을 가면서, 찻길를 건너면서, 바람부는 하천길을 걸으면서 괜시리 미안한 마음 뿐이다.
그래두 조금만 가면 논두렁 길도 나오거던요. 요길 끝에서 이제 편안한 산길인데요~~ 괜찮으시죠?
다들 괜찮다고 하신다. 그 말을 믿는다. 드라마는~~~ ㅎㅎㅎ
<논두렁길 들어서서 앞서가주는 님들>
<공사중인 길도 지났다. 일하시는 분도 계신데 조금 죄송>
<날아가는 새도 잠시 잡아보궁~~~>
<길이 없는 길을 찾아서... 논두렁길. 재밌었다>
<공사중인 길을 가면서... 길 찾는 재미가 쏠쏠~~>
<즐건 간식시간과 함께 휴식도 잠시하궁~~>
<걷기도 잘하궁, 먹기도 잘하궁~~~ 다들 잘하셔 ^-^>
<휴식후 심학산길 오르기 직전에 찰칵>
<하천길 따라서> <찻길도 건너궁... 프로님 감솨 ^^>
<땅 파고 있는 조그만 포크레인. 바뻐~~~> <봄이당~~~>
<활짝 웃는 모습이 예뻐요>
<흠. 시집 들고 한 컷>
<따끈한 차 한잔과 휴식시간>
<심학산길 좋죠? 아닌감?>
없는 길을 걸어도 푹신한 땅을 밟으니 마음이 포근해진다. 날씨도 그리 춥지 않고, 너무 좋은 날이다.
아도행 회원님들의 발길이 빨라진다. 다들 빨리 걸으시네요? 흠... 걷기 연습들을 하셨는지요?
산넘고 물건너... 아니아니 하천길 따라서 논두렁길 지나고 공사하는 길도 지나서 안정적으로 산길 오른다.
생강나무인지 산수유인지 노오란 꽃이 피었는데, 눈길을 돌릴 수가 없네. 진달래도 피기 시작하는뎅~~~ 휴우
길 따라 앞서가느라구 바빠진 드라마. 에궁 꽃이 피었는데~~ 찍지도 못하겠네.
다시 또 와야겠네. 그래두 좋다. 함께하는 님들이 계셔서. ㅎㅎㅎ
<까미노 길도 다녀오셨답니다. 와우 대단하십니다>
<심학산길 괜찮죠? 드라마가 좋아하는 산인데... ㅎ>
<이제 조금만 가면 되는뎅~~~ 아하 포즈 잡아주시느라구요. 넵 ^^>
<거의 모델 수준?>
<정상에서... 땀 닦고 시원한 경치 한번 보세요>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조금 있답니다>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멀다면 먼 일산 끝에서 파주의 한자락에 있는 심학산 길따라서.
길을 개척하는 그리고 개척한 그 아름다운 길들을 보여주고픈 마음을 갖고 계신 대장님.
손 대장님이 무척이나 크게 보여지던 오늘. 와우 대장님 화이팅 ^-^
<여름이면 부레옥잠이 가득 피어나는 산책하기 좋은 길을 걸으며...>
< 꽃피는 여름날 다시금 찾고 싶은 곳... 드라마의 산책길>
*****
비가 와도 젖은 자는 (순례1) 오규원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그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번 멈추었었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나를 젖게 해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가는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
처음 도보주최 길에 함께하여 주신 님들께
한없는 감사와 고마움과 사랑을 드리며
답사부터 함께 한 친구 라떼와 딸기에게는 사랑과
추억의 책장 또 한장 엮었음을 알리고
처음 주최 한다고 선물 주신 님께도
짝꿍과 함께 하여 주신 님께도
맛난 간식 챙겨오신 님께도
모든 님들께
선물받은 오늘 하루 너무 너무 행복하였습니다.
드라마 기운차리게 하여 준 도보길.
아마도 도보에 푹 빠졌는가 봅니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 것처럼
도보길 나서고 힘들어도 또 나서고 하는 것처럼
사랑합니다.
2009.3.28(토)
드라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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