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각광받고 잇는 걷기 운동에 부응하고 친환경 관광여행문화 확충을 위해 자연ㆍ문화ㆍ역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탐방로는 올해부터 해마다 약 130㎞씩, 2017년까지 총 1200㎞(삼천리 길)가 조성된다.
사업안에 따르면 탐방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옛길과 순례길이 중심이 된 역사문화형,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길을 소재로 삼은 예술문화형, 마을길과 농로를 이은 생활문화형 탐방로다. 구체적으로는 낙동강을 따라 걷는 역사문화투어 로드, 섬진강을 따라가는 문학길을 비롯해 정약용 유배길, DMZ 주변 평화ㆍ생명의 길, 원효대사 순례길, 슬로시티 체험길 등이다.
탐방로 사업은 이달 말 노선 답사와 함께 시작되며, 구체적인 탐방로는 환경부의 생태문화탐방로, 산림청의 산림문화체험 숲길 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올 연말 확정된다. 관련 예산은 기금과 국고, 지방비 등을 합쳐 모두 1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홍성운 사무관은 “인터넷에 도보여행 관련 모임만 500개 넘는 등 도보관광에 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장거리 도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장거리 도보자에겐 본인 이름의 전망 의자를 설치해 일반인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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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