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최근 ‘1m 1원 자선걷기 대회’를 통해 모금한 18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과 가족 4000여명을 비롯해 경기 지역 시민ㆍ학생ㆍ자원봉사자 등 1만79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만석공원까지 ‘희망의 한걸음’ 행진을 하고 1인당 5000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날 모은 기부금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회봉사단이 후원금으로 내놓은 3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64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부금은 경기도 내 희귀 난치성 질환 어린이 돕기, 희망의 집 만들기,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사회복지사업에 쓰인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1m 1원 자선걷기 대회는 참가자들이 총 5㎞의 거리 행진을 통해 1m당 1원씩 1인당 총 5000원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경기도 최대의 범시민 나눔문화 실천 행사다.

이날 행사에 중3, 중1 두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참가한 원종성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화창한 햇살을 즐기며 걷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도 좋은데 불우이웃까지 도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라며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도 되니 내년에도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창섭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어려운 사람이 있을 때 따뜻한 손길로 도와주고 나 역시 어렵더라도 내 주머니에서 한 푼이라도 꺼내주는 것이 바로 우리 조상의 마음가짐이었다”며 “걷기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우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