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정보

자연 친환경 도서관-

코리아트레일 2007. 8. 24. 12:19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 때문에 하루 종일 도서관 책 속에 파묻혀 지내는 재수생 K군. 오후가 되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도 피로해진다. 계속 책상 앞에만 붙어 있으려니 몸도 뻣뻣하고 찌뿌드드하다. 컨디션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나른해지는 오후, 도서관 주변을 가볍게 걸으며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뇌가 활성화 되고 컨디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물론, 잠시 쉴만한 산책코스까지 있는 ‘자연친화형 도서관’을 소개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수목원 산책로의 매력 -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홍릉근린공원 내, 홍릉을 통과하는 가로수길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 부근은 봄가을이면 �꽃길과 낙엽길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국내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수목원과 세종대왕기념관, 사적지인 영휘원까지 오붓하게 모여 있어 공부하다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서관과 홍릉근린공원 사이에는 작고 아담한 산책로가 나 있다. 특히 이 도서관은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알차다. 1층 어린이도서관에는 유아 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이 따로 있고 어린이 소극장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들이 도서관 문화를 배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2층과 3층의 종합 자료실 한쪽 벽면은 통창으로 시원하게 열려있어, 홍릉공원은 물론 경희대 캠퍼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카페처럼 창가마다 노트북 사용 좌석이 마련돼 있는 점도 맘에 든다. 책을 읽다 쉬어갈 수 있는 테라스와 옥상정원도 매력적이다.
찾아가는 길 : 1호선 회기역 → 경희대 방면 도보(30분 소요), 6호선 고려대역 → 홍릉방면으로 도보(20분 소요), 버스 1215, 273번 이용 → 홍릉초등학교 하차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일요일과 법정 공휴일 휴관)


주택가 사이 푸른 오아시스 - 고척도서관

구로구의 밀집한 주택가 사이에 푸른 오아시스 같은 고척동 근린공원이 있고, 그 녹지 사이에 구립 고척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철따라 피고 지는 공원의 아름다운 수목과 새들의 화음이 어우러지는 아담한 도서관 건물은 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이다. 도서관 앞 넓은 공터는 가벼운 운동기구와 놀이시설로 꾸며져서 공부하다 나와 잠시 가벼운 운동을 해도 좋을 듯하다.
고척도서관은 주변의 유일한 근린공원 시설이어서 부근에 거주하는 노인들도 많이 찾는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들고 공원을 산책하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모습이 정겹다. “노인들의 걷기운동을 장려하고, 공원을 걷는 사람들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산책로 820m를 탄성고무로 포장하는 등 구민들의 이용환경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윤학수 구로구청 공원녹지과 팀장의 설명이다.

찾아가는 길 : 1호선 개봉역 2번 출구 → 초록(지선)버스 구로01번, 구로08번 → 세곡초등학교 하차 → 언덕길 도보(10분 소요)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과 법정 공휴일 휴관)




한강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사색 - 광진정보도서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경관을 자랑하는 광진정보도서관.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좋아서 해질 무렵이면 도서관 주변은 연인들의 나지막한 발걸음으로 분주해진다. 도서관 앞부터 촘촘히 세워진 가로등을 따라 한강둔치까지 걷다보면 연애를 위한 ‘낭만적 분위기’는 절로 연출될 것 같다. 눈앞에 한강을 펼쳐 두고 도서관 정원 카페테라스에서 열독(熱讀)의 피로를 잠시 잊어도 좋을 듯하다. 시원하게 흐르는 한강과 재밌는 책 한권을 번갈아 눈에 담아두며 보내는 휴가도 괜찮을 듯. 주변을 살펴보니 방학을 맞아 도서관 문화교실을 찾는 어린이도 많이 눈에 띈다. 도서관과 문화동이 따로 분리돼 있어 아이들이 도서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동안, 함께 온 부모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강변을 산책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5호선 광나루역 → 일신아파트 방면 → 한강 방향으로 도보(15분 소요), 2호선 강변역 → 광진01 마을버스 → 광진정보도서관 하차
이용시간 : 오전 9시~ 오후 10시(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과 법정 공휴일 휴관)


양재천이 시작되는 과천의 휴식처 - 과천도서관

서울시를 조금만 벗어나도 좋은 도서관이 많다. 과천중앙공원 가운데에 위치한 과천도서관은 앙재천의 시작점과 맞닿아 있어 쾌적한 경관을 자랑한다. 도서관 바로 아래로 흐르는 양재천은 트래킹코스를 갖추고 있어 운동이나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도서관 양 옆으로 올망졸망하게 배치된 구릉 사이에 산책로가 어우러져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서관 앞 공원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산책하는 재미도 크다. 2년 전 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증축해서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과천역 → 과천중앙공원까지 도보(3분 소요)
이용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휴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