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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산과 도산서원을 잇는 퇴계오솔길을 소개하는 표석이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 설치돼 있다. 사진 가운데 멀리 오똑하게 솟아 있는 산이 청량산이며, 낙동강을 따라 왼편에 퇴계오솔길이 있다. [안동시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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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동·식물이 사는 등 자연 경관이 우수한 왕피천 유역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태계 보호를 체험하는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대구지방환경청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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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기존의 문화유적을 보고 즐기는 과거 회귀 관광에서 벗어나 생태계를 체험하며 역사·문화 탐방까지 할 수 있는 관광코스 개발이 앞다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의 생태관광은 청계천·우포늪 생태체험 등이 있으나 외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여러 여건상 앞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생태관광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우선 ‘영남 옛길’을 복원한다. ▶낙동강 예던 길(선비들이 거닐던 길)▶조선통신사 길▶청량산 예던 길▶퇴계 오솔길 등 선조들이 다니던 자연 경관이 우수한 옛길 1000㎞를 내년부터 2015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생태 탐방로로 조성한다는 것.
올해는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강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15㎞의 청량산 예던 길을 복원해 낙동강 생태 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새 관광코스로 꾸밀 예정이다. 이 길은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과 문장가 최치원의 전설을 비롯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피난한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 퇴계 이황의 학문과 발자취 등이 곳곳에 남아 있다.
경북도는 또 안동의 퇴계 오솔길과 청량산 예던 길을 잇는 20㎞를 생태 탐방로로 조성한다.
경북도는 옛길 주변에 남아 있던 역원·주막 등 역사 유적을 복원하고 생태 탐방 해설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관련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정보도 제공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오는 10월까지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울진 왕피천 유역에 트레킹(도보여행)·산악자전거·모노트레일 코스를 개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코스에서 산양·수달·삵·끈끈이주걱·거미고사리 같은 희귀 동·식물과 산악·협곡·하천·충적평야 같은 자연 환경을 관찰·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왕피천 유역 102.8㎢는 2006년 10월 환경부로부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코레일 경북남부지사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경북선(김천~점촌~영주역 115.2㎞) 철도를 명품 관광 노선으로 되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주·문경·영주 등지의 생태관광지와 레저단지 등과 연계한 기차 여행상품을 개발한다. 또 역 구내를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철로변에는 꽃길을 조성하고 간이역 시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북선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석탄산업의 사양화와 함께 활용도가 떨어져 현재 하루 여객열차가 6~8회, 화물열차가 2회 운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