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도보 사진

[스크랩] 3.6-3.7(횡성에서 1)

코리아트레일 2009. 3. 9. 10:22

<3.6-3.7 횡성에서 1박 2일> - 함께하는 즐거움

 

영아이님의 강원도 횡성 별장에서의 1박 2일에 함께 하게 되었다.

거창한 1박 2일은 아니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같은 마음으로 각자 조금씩 알아서 준비하여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보여행을 기다리는 그 즐거움의 시간이 다가왔다.

 

길을 걸으며 행복을 느끼고, 그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 보는 즐거움과 함께 먹는 즐거움 또한 빠질 수 없으리.

당연히 횡성을 가면 한우고기를 먹겠지(공통의 생각? ㅎㅎㅎ)라는 생각에 다들 점심은 각자 알아서 먹고선

손대장님의 능숙한(?) 운전솜씨에 우린 그렇게 강원도 횡성으로 출발했다.

함께하는 즐거움에 푹 빠지고 싶어서~~~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영아이님댁에서 단체사진 1>

 

   <단체사진 2>

          

 

 

  

도보순례    <이문재>

 

나 돌아갈 것이다

도처의 전원을 끊고

덜컹거리는 마음의 안달을

마음껏 등질 것이다

 

 

나에게로 혹은 나로부터                                                          

발사되던 직선들을

짐짓 무시할 것이다

 

 

나 돌아갈 것이다

무심했던 몸의 외곽으로 가

두 손 두 발에게

머리 조아릴 것이다

한없이 작아질 것이다

 

 

어둠을 어둡게 할 것이다

소리에 민감하고

냄새에 즉각 반응할 것이다

하나하나 맛을 구별하고

피부를 활짝 열어놓을 것이다

무엇보다 두 눈을 쉬게 할 것이다

 

이제 일하기 위해 살지 않고

살기 위해 일할 것이다

생활하기 위해 생존할 것이다                                                         

어두워지면 어두워질 것이다                                                       

  

  

  

  

  

  

  

다하누 고기집에 들러서 한우 고기를 샀으며, 좀 늦게 도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먼저 도착한 우리는

참다가 참다가 참을 수 없는 유혹에 고기를 숯불에 굽기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한우고기의 참맛에 빠져들었다.

참기름에 소금 솔솔 뿌린 양념장에 살짝 찍어먹던 간과 천엽을 오돌오돌 열심히 먹던 대장님... ㅎㅎㅎ

곁들인 와인도 한잔씩 서로 주고받고, 소주도 나왔으며, 김하철 샘께서 준비하신 비장의 은박지에는...

오징어를 살짝 데쳐서 그걸 다시 숯불에 집어 넣었다가 꺼내니... 내장까지 먹어야 된다던 그 맛은 거의 주금...

 

깜깜한 강원도의 밤하늘에는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쌀쌀한 날씨마저도 무시한 채

그렇게 열심히 먹는 즐거움에 빠져빠져~~~

헤어나올 줄 모르고 정말 먹어도 먹어도 어쩜 그리도 잘들 먹었는지요?

(손대장님은 한우 고기 먹으려고 점심에 차에서 빵과 커피도 절대로 안 먹었음을 밝히면서... ㅋㅋㅋ)

 

열심히 고기 구워주시고, 숯불 꺼지지 않게 불 살펴주시고, 무언가 모자르면 얼렁 안으로 들어가서

챙겨 나와주시고, 서로서로의 잔이 비었을까봐 잔을 살피고, 무언가 부족하면 냉큼 가져오고.

정말 맛있게 먹고 즐겼던 저녁식사 시간...

 

                         <저녁먹을 준비를 하면서>

 

 

 

                                    <선물증정, 박수... 짝짝짝> 

 

                                      <실내에서>

 

                                         

    <고기를 먹고 불을 쪼이면 둥그렇게 앉아서...>

 

   <발만 찍어볼까? ㅎㅎㅎ>

 

  

  

 

실내로 들어와서 이야기와 노래소리와 함께 기타와 하모니카의 연주는 더더욱 즐거운 어울림이었다.

어쩜 다들 노래도 그렇게 잘들 부르는지, 동요와 가요를 넘나드는 열창의 시간들.

기타를 준비해 오셔서 추억의 노래 속으로 푸~~욱 빠지게 하여 주신 김 샘 ^-^

모임 때마다 새로운 소재로 울리고 웃기시는 하모니카님의 열정과 새로움은 젊게 사시는 비결인가 보다.

(헉... 젊은신데 이러면 담에 선물 안주시면 우짤까나? 부디 용서를 꾸벅...)

준비해오신 여러장의 사진 속에 정성을 담고 사랑을 담아서 우리에게 고르는 즐거움까지 선사하시고.

그렇게 횡성에서의 밤은 깊어갔다.

 

잠을 자려고 하여도 잠이 들지 않던 밤...

나는... 까만 밤을 정말 하얗게 꼴딱 샜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그네에서...> 

 

               <대장님의 손가락 방향으로... 하라면 하라는 대로... 착해요. ㅎㅎㅎ>

 

                                          <다음에 또 만나요... ㅋㅋㅋ>

 

 

함께 한 시간들이 밤을 지나고 아침이 되고 왔으니 가야하고

그렇게 우린 서로의 시간 속에 머물다가 다시금 시간 속으로 헤어져야 하겠지요.

하지만 그 헤어짐은 헤어짐이 아니지요. 다음의 만남의 약속일지도.

 

특별히 준비해가지도 못하고 많은 사진을 찍고 많은 생각(?)을 하고 어울리고 웃고 울고...

이렇게나마 부족한 마음 되새김질해서 전해봅니다.

모두에게 사랑을 담은 마음을 보내며~~

 

2009.3.7

드라마 드림

 

 

 

 

 

 

 

 

 

 

 

 

 

 

 

 

 

 

 

 

 

출처 : songhappy
글쓴이 : 드라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