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0일(토). 오전 9시. 사직공원
이제는 친숙해져서, 아주 오래 전부터 알았던 것처럼...
그래서, 아주 오래 전부터 사랑했던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게 모여 웃고 떠들고...
그렇게 또 걷기 시작했습니다.
"카페 공개 2주년 기념. 제2회 사랑의 기부도보."
이름도 그럴싸 하지만, 그 의미는 더욱 깊고 아름다웠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름다운 도보여행"
항상 시작은 언제나 스트레칭, 체조, 준비운동 뭐 그런 거...
인왕스카이웨이로 접어듭니다.
오늘은 후미를 맡지 않았습니다.
대장님께 부탁해서, 중간을 맡았지요.
선두, 중간, 후미 가리지 않고 왔다 갔다...바람처럼 날렵한 호크아이 본래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답니다..ㅋㅋ.
하지만, 끝까지 가 보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ㅎㅎ.
미소도 아름다운 사람...
저기, 아도새...
대장님, 스피커까지 잡고 신나게 설명합니다.
우리가 발견해서 '아도새'라 명명했죠~~
우리도 덩달아 신기하고 신나서 찍고, 또 찍고...
카메라가 없는 분들은 눈으로, 가슴으로 담았죠...
다리를 다치신 꿀벌님.
페트로님이 스프레이를 뿌려 주시고...
(후에 들으니, 이전에 이미 섬결님과 포카칩님이 1차 치료를 했었다는...)
우리 아름다운 도보여행 길에서는 항상 이렇게 아름다운 배려와 희생이 있어 그 길이 더욱 풍성하고 행복하답니다.
휴식시간...
윤동주 시인의 언덕입니다.
이젠, 익숙한 곳이죠.
창의문쪽으로 내려갑니다.
이 분들이 후미였답니다.
역시 알만한 얼굴들이지요..ㅎㅎ.
신호등도 이미 바뀌어서 건너오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뭐가 그리 잘 났다고 온갖 포즈에다 짐짓 딴청까지...
역시 후미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좀 아니, 심하게 두꺼워야죠...뭐가요? 얼굴이. 켁...
토르님이 맛있는 떡을 나누어 드리는 중..
항상 후미가 제일 신난다는 거...훗.
돌체비타님, 빨리 좀 오세요...
열심히 한참을 달린 것 같은데, 그 자리였다는...
헐. short dari(?)..
ckadmfh dhfosaksdp qhlqsms 유니님.
해석 해 보세요..ㅋㅋ.
역시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 토르님...통통걸님...
포카칩님은 이제 식상하다.ㅋㅋ.
도룡뇽알이..
뭣땜시 웃으시는겨?
시도제 장소로 익숙한 곳. 백사실계곡.
호크아이가 아도행에 처음 참석했던 곳이기도 하죠...ㅎㅎ.
맛있는 떡..
저 분은 다 지나가길 기다리려면 한참을 저렇게 계셔야 할텐데...
한 쪽으로 갑시다. 한 쪽으로...
덕림리 임도길에서 만나 친구가 된 천번째님과 인어공주에리얼님...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는데, 항상 그런 건 아닌가 보다..
천번째님은 그래도 어떤 포스가 느껴지는데, 인어공주에리얼님은 어설픈 포즈만 가득하니...ㅋㅋ.
수지님의 뒷 모습...
전엔 앞 모습을 보고도 누군지 모르겠더니, 이젠 뒷 모습만 봐도 누군지 아는 걸 보면 나도 아도행을 많이 쫓아다녔다 보다...ㅋㅋ.
상명대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 우르르 건너갑니다.
이 쪽은 화장실을 안가도 되는....
이 쪽은 화장실을 가야 되는...
상명대학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올라갑니다.
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안 간 사람들이 먼저 출발....
엄청 가파른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 오고들 계십니다.
가을의 석양님과 해피써니님의 아들(프리스트? 꼬마전사?)..강아지와 눈싸움, 기싸움 한판 중...
서로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ㅋㅋ.
여전히 가파른...
오래된 우물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먹을 수 있는 물이 아니었습니다.
신기한 듯 혹은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듯....
아마, 이 분 돌체비타님은 신기한 게 틀림없을 듯...ㅋㅋㅋ.
실루엣님이 저런 면도 있었습니다.
매번 카메라를 피하시더니....
흙길, 숲속길을 갑니다.
이런 외길에서 80여명을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지나가길 기다리려면 ... 헉..
이렇게 외길이 쭈~욱 이어졌습니다.
전선으로 가려지지 않아 확 트인 시야...
헉, 노식님이 뭔가 불만이신가 보다. 놀래서 카메라를 떨어뜨릴 뻔 했다. ㅋㅋ.
오르막길이 힘드신지 다들 표정이 굳었다..
대장님...
뭘 또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는 건지...
좌우간 오늘 대장님 말씀이 참 많으셨다. ㅋㅋ.
전망 좋은 곳...
예쁜 인어공주에리얼님...
인어공주에리얼님과 천번째님.
꿀벌님과 꽃잎님.
양평볼랫길에 이어 두번째 뵙습니다.
꿀벌님 다리는 괜찮으신건지...
대장님은 또 뭐라 그러시는거야..
좌우간 오늘 대장님이 유난히 업 돼 가지고...뻑 하면 마이크부터 잡고...ㅋㅋ.
이젠 안 찍어 주실건가요?
무슨 말씀을.. 찍어 드려야죠. 사랑하기님..
우리 카페 명함을 대장님이 나누어 주셨죠...
저도 처음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 지나다니게 한쪽으로 갑시다~~"
전은숙님이 그렇게 외쳤답니다. 그럼요.. 그래야죠..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러더군요.. "에이, 한쪽으로 좀 다니지.."
저도 작년에 혼자 돌아다닐 때 그랬답니다. 무슨 사람들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길을 막아대니, 화가 나곤 했었죠...
앞으로 우리 아도행님들은 제발 길을 걸을 때 한 줄로 서서 다닙시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우린, 아름다운 도보여행이 아니랍니다.
스틱도 한 짝씩만 들고 우리 노식님과 소운님은 뭣이 그리 좋으신지...ㅎㅎ.
그야말로 개나리 천국이었습니다.
노오란 개나리가 긴 터널을 이루었습니다.
대장님이 한 팀, 한 팀 그렇게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밑에서 찍었죠...
전은숙님.
그리 열심히 걸으시더니, 살이 쏘옥 빠지셨답니다~~
중간에 합류하신 깨비님.
황산님, 수지님, 비츠로님...
카이트님.
저더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너무 차이난다며, 혹시 온라인상에서는 글만 전문적으로 쓰는 알바생을 두고 있는 거 아니냐 하시던...ㅋㅋ.
멋있는 서나님...
천번째님과 상체가 물고기인 인어공주에리얼님... 풋..
만년소녀 체리향님...
어떤 정신나간 연예인의 팬클럽 회장이신 돌체비타님과 달랑 회원 한 사람 유니님. 큭큭..
그래도 그들은 끔찍이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답니다.ㅎㅎ.
와우~ 대장님!
왜 웃으시는 거지?
토르님...
포카칩님. 오늘은 저질스럽지 않으셨다~~
통통걸님.
다리는 온전히 다 나으셨나요?
대장님은 뭐 하시나?
양쪽으로...
유니님! 돌체비타님은?
저어기 계시는구만...ㅋㅋ.
헹, 뭐야?
나, 아니다 뭐....
당췌, 뭔 상황인지....헐..
카이트님이 저 앞에서 소리쳤습니다.
자전거 옵니다. 오른족으로 비키세요..
그러자, 뒤에 오던 사람들.. 우왕좌왕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제각각...
아니, 오른쪽도 몰라요? 밥 먹는 손, 오른 쪽...
헐, 난 왼 손으로 밥 먹는데...왼손잡이? ㅋㅋ.. 푸하하..
모두들 시원하게 한바탕 웃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휴식..
화장실 갔다 올 사람들은 갔다 오고...
문제는 여기서 터졌답니다.
다 나온 줄 알고 홍제천에 들어서 한참을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인어공주에리얼님이었습니다.
호크아이님, 어디세요? 저희, 화장실에서 지금 나왔는데요.
헉...황급히 뒤돌아서 뛰어갔더니, 천번째님과 인어공주에리얼님이 오고 계셨습니다. 휴우...
드디어, 홍제천변으로 내려갑니다.
모든 게 다 인공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멋있네요..
후미를 기다리는 중..
이 건 무슨 상황이었더라..
마치, 돌격 앞으로 같은 모습인데...쩝..
원래, 오늘의 후미담당이신 카이트님. 헌데, 후미는 별로 신경도 안 쓰시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시던...ㅋㅋ.
자꾸 후미가 걱정이 되어 앞으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후미담당인가 봅니다.
하지만, 후미에 서면 길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이렇게 뒤를 돌아볼 수 있어 좋습니다. 돌아보면, 거기 지나온 길이 있으니까요..
정말 오늘은 실루엣님이 전혀 카메라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ㅎㅎ.
후미팀들..
어김없이 돌체비타님이 여기 끼어 있죠...ㅋㅋ.
여기서 사진 찍을거니까 빨리 오세요~~
또, 개나리 천지...
토르님...
예쁜 강아지들이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복잡하고 좁은 시장골목을 걸어 저렇게 좁은 길로...
이렇게 갔습니다.
세종로사거리..
드디어, 청계광장.
먼저 도착하신 대장님 일행이 뒤에 오는 아도행님들을 위해 힘찬 박수로 환영해 주셨습니다~~
아직 다 오신 게 아닌데...
대장님 일행은 벌써 다른 데로 가버리고...
서나님은 제가 환영해 드렸죠..ㅎㅎ.
여기도...
또, 여기도...
영원한 후미대장인 호크아이의 막강한 벗 중 한 분이신 돌체비타님.. 그리고 소운님...
그렇게 후미팀끼리 축하를...
축하떡을 해 오신 은하수님...고맙습니다.
대장님은 금메달을 나누어 주고 계시는중...
자유쟁이님은 벌써 입에 한 가득...ㅋㅋ.
우리 후미팀도 받아야징....
무슨 마라톤완주도 아니고...ㅋㅋ.
포카칩님, 신나셨습니다~~
진짜 오리지날 후미, 돌체비타님과 소운님.
가만, 두분은 계족산에서도 후미삼총사였었던...으악, 내가 미쳐~~
대장님, 아니 교주님...신 나셨다~~
헐..저걸 어째...
금메달입니다!
요기서 뒷풀이를 했답니다.
모두를 얼굴이 발그레...
그렇게 아도행의 밤도 발그레 익어갔습니다...
내가 좋아서 걷는 길.
내가 좋아서 걸었던 길.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사랑이 되어 아름다운 기부가 되었고, 되고 있다는,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라는 사실..
이 얼마나 행복하고 축복받은 일입니까?
우리의 걸음이 얼마나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던 참,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아 참,
우리 사랑하는 아도행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길 위에서는 정숙합시다!
길을 걸을 때에는 제발 말씀들을 삼가합시다.
아니면, 호크아이, 헉ㅋ아이, 포크아이, 호까이 같은 사람들처럼 입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 걸어도 다리는 금새 멀쩡해지더니, 걸으면서 얼마나 웃고 떠들어댔던지 입병에 걸렸다지 뭡니까...ㅋ.
온통 입술이 부르트고, 잇몸이 붓고...ㅎㅎ.
아직은 학술적으로나, 의학적으로나 명확하게 그 원인이 규명된 바 없어서 정확한 명칭조차 없지만, 흔히들 그 치명적인 병을
이렇게 부른답니다. "헉ㅋ아이병"이라고...ㅋㅋ.
이상, 아름다운 도보여행에서 유치를 담당하고 있는 호크아이였습니다.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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