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감동이란 생각지 않은 때에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는 날씨 걱정하며
망설이던 시간, 누군가는 오랜만의 여행으로 두근두근 거리던 시간.
다른 의미로 잠못 들던 이가 있었으니, 그는 울트라 캡 하모니카님 입니다.
남으로 향하던 버스 안, 갑자기 마이크를 든 하모니카님 " 제가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하며 하얀 봉투 하나씩을 건네 주십니다. 봉투안에는
그동안의 길에서 찍은 사진 두 장씩을 곱게 붙인 수제 앨범이 있습니다. 와~!
이런 마음을 내시다니 놀라움과 함께 더욱 놀라웠던 것은 앨범 사이에 끼워진
종이 입니다. 그 안에는 소소한 우스게 에피소드, 마음 다독이는 시 한수,
잠시 눈물 그렁거리게 하는 작은 이야기들이 짧거나 길게 적혀있었습니다.
자신이 받은 사진을 펼쳐 보이며 그 속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그 시간은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했지요. 게다가 틈틈히 넌센스 퀴즈도
내어주십니다. 거의 맞춘게 없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지요.
준비하시면서 조금은 두근 거리셨겠지요. 선물은 건네는 그 순간도 좋지만
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준비하는 그 시간도 참 멋지잖아요.
남으로 향하는 긴 시간, 그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않도록 잡아주신
하모니카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사진은 백발청년 연개소문님께서
앨범 속 이야기를 읽으시는 장면. 그뒤에 서 계신 하모니카님 왼손에 우리를
배꼽 빠지게 했던 퀴즈노트가 들려있네요)
또한 너른 인맥의 소유자 보아미님 덕분으로 나주 죽설헌 산책이 가능했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먼곳의 다른 이들이 잠시 그곳 여행을 했네요. 좋은 곳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시는 따뜻함에 감사 드립니다.
'코리아트레일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신호남길 탐방 첫날 (0) | 2009.01.13 |
---|---|
[스크랩] 01/10 남도행 - 해남. (0) | 2009.01.13 |
도보여행-09년01월10일 신호남길 해남 이진~원동 걷기 사진2 (0) | 2009.01.13 |
도보여행-09년01월10일 신호남길 해남 이진~원동 걷기 사진1 (0) | 2009.01.12 |
도보여행-08년01월10일(일) 나주 죽설헌 산책 동영상 2 (0) | 2009.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