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트레일 사진

[스크랩] 신호남길 탐방 첫날

코리아트레일 2009. 1. 13. 11:09

요즘은 길만 생각해도,

초등학교 소풍날 같이 들떠있다.

눈꽃송이 님이 아침에 못깨면 어쩌지요?

그 말 때문인지...모닝 콜을 해 놓았으면서도 깨면 3시

또 깨면 4시... 드디어 6시 이다.

약수에서 한번 갈아타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서초구민 회관까지

7시 45분, 우리 버스를 찾는데, 25인승 정말 아담한 버스이다.

손대장 이미 와서 얼굴이 하얗다. 또 몇분이 못간다고 연락이 왔단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님이 같이 가려고 나와 계신단다.

"인원이 너무 적어 어쩌지요."

오늘 날씨도 춥고 호남지역에 푹설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니,

나 조차도 나오면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으니 말이다.

드디어 하모니카님,쉬라.오케이,눈?송이,보아미,로렌조,정원,자유로움,

연개소문,아침햇살,버티고,나,손대장,사무관님  이렇게 14명이 출발하게 되었다.

사무관님과 손대장은 초반부터 신호남길에 대한 이야기로 두분은 정신 없다.

사실 내가  대장 조순지도 모르겠지만 하모니카님이 지 역할로 못한다는 핀잔을 주신다.

커피도 타서 주시고 기사님에게 안전 운전 부탁을 하시며 박수도 하자하시고

그러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드시고는 지금 대장이 다른 일로 바쁘니 하모니카님이

진행하시겠다고 하시며  나에게는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하라 하신다.

나도 즉흥적으로 아니 며칠전 나름대로 모여 일정을 대충 짠기억을 되살리며

일정 안내를 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하나씩 선물을 주시는데,

그 안에는 그동안 아도행에서 찍은 본인 작품사진 두장과 안에 글을 적은 종이가 나오고

우리들은 글을 읽고 각자의 간단한 소개를 하고 ,

그런데 그 종이 적은 내용들이 놀랍게도 모두들 상황과

잘맞는 글들을 선정하셨는지... 놀랍다.

나는 밤새 그래도 잠을 청하면서 설쳤는데, 하모니카님은 우리들을 위해

아주 밤은 내 놓으신 것이다.

야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감동적이고, 가슴을 찡하게해서

눈물을 흘리게도 했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  교훈적인 내용도

그리고 한바탕의 웃음을 웃게도 하는.. 가는 내내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느새 나주 근처에 오자 우리의 호프 보아미님이 이 근처 죽설헌 이라는

아름다운 정원에 우리들을 안내해 주었다. 눈이 와서 더욱 죽설의 의미와 딱 맞는

장소로 인도해 주었다. 기와장을 쌓아 만든 담과 30년간 모아 놓은 온갖 나무들로

꾸며진 출입구는 꽝꽝나무와 탱자나무가 양쪽에서 우리를 맞는다.

우리 모두는 신호남길 외의 보너스로 주인 없는 정원을 헤메고 다녔다.

빡빡한 일정 탓에 나중 화사한 봄이 되어 주변 배꽃이 한창일때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면서  아쉽지만 우리의 목적지 이진으로 ...

중간에 해남 터미널에서 날개씨를 , 보아미님의 맛난 영양떡과 떡국떡을 받아서

드디어 이진 첫 출발지인 우물에 도착했다.

물론 도착전 하모니카님의 카메라 뚜껑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의 명의 보아미님의 응급 처방과 우리 모두들의 마음들이

모아져서 사무관님의 손가락은 무사 했다. 이 일로 하모니카님은 죽음을 생각했다신다.ㅎㅎㅎㅎ 소심쟁이

드디어 출발이다. 오래된 우물옆에 모두들 기념사진을 찍고 길표시를 따라 오늘의 목적지

원동마을로 걷기 시작했다. 40일 전에 한 표시인데 많이 흐려져 있었다.

대장은 줄곧 "아~~ 너무 싼 스프레이 여서 그런가? 1200원 짜리라 그런가봐..." 한다.

추후 이 문제는 다시 수정해야 될 것 같다.

그래도 우리들이 표시한 사랑의 화살표들이 우리들의

길안내를 하고 우리들은 열심히 주황색 화살표를 찾아 길걷기를 한다.

점심은 모두들 영양떡으로 해결하고 전라도 닷컴 기자와 사진 기사도 같이

방조제 옆 풀숲을 헤치며 17.7km 의 길을 걷는데 날이 변덕스러워

눈이 오다가, 해가 비치다, 바람이 불다 . 하지만 우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원동마을 마을 회관을 향해 힘차게 걸어 간다.

여기자가 묻는다" 아니 따님 생일인데도, 참가하셨다니 그리도 길만들기가 중요 한가요?"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내가 다 포기하고 길만들기에 올인 한 손대장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나도 조금씩은 빠져 들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요번 길에는 홍성운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님이 함께 하셧다.

정부에서도 길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많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동안은 주로 탁상공론식으로 앉아서 관련 지리학쪽 교수와  관광쪽의 인사들하고

하는 일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던차 대장의 자료가 답지되었고,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직접 걸어보고 길만들기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알고자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하셨다.

생각보다 길은 길었다.

해변가를 끼고 걷는 길은 너무 아름답고 주변의 섬과 돌아보면 보이는 두륜산의 모습이

우리들에게 아~~~ 하는 탄성을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게 했다.

지난번 길만들기 할때는 힘들고 지쳐서 이런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어느새 어둠이 깔리고 어촌마을에서는 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우리들 발들을

열심히 빨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동마을 마을 회관에 도착, 6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간 ,점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모두들 지치고 배고파서 북일면의 기사식당으로 정원님의 기지로 예약을 하고 저녁을 먹고

오늘 잘 장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대장의 생각에 샤워 시설도 없고 잠자리도 불편할 것 같으니

팬션에 방을 얻어서 잘까 하는 생각이 었던 것 같다. 그런데 며칠 전 1박 2일에서 이곳 두륜산과 해남 일대

방영 후 지금 이곳의 펜션 방이 없단다.

사실 이장과 전화 통화가 안되어서 우리도 망설이고 있었는데...이장님의 전화가 왔다.

지금 마을 회관에서 기다리고 있다신다.

다시 원동마을 마을 회관으로 갔다. 우리가 참가 인원 때문에 애타 했지만

더 많은 인원이 왔으면  아마  잠자기가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갖어온 침낭을 깔고 조금 있으니 방이 따뜻해 져온다.

모두들 둘러 앉아  건배도 하고 사무관님의 소감도 듣는데.. 우리 부서에 멋진 총각 세명이 있어요. 하니

날개씨,쉬라, 오케이 눈빛이 순간 반짝이는데, 난데 없이 자유로움이 "우리 집에 딸이 둘이나 있어요. " 한다.

총각 세명을 우리 아도행 회원으로 가입해서 활동시키면 이리 50대 줌마들만 득시글거리지 않을 것 같다.

내일의 일정이 있으니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버티고님이 아니 하모니카님이 하모니카 연주 준비를 하셨다는데..한다.

우리는 누운자세에서 연주를 들으려 했더니, 듣는 태도가 불량하면 연주를 안하시겠단다.

모두들 잠자리에서 일어나 연주를 든는데 " 기러기 울어 에는~~~, 아빠하고 나하고, 따오기. 모래성.....

잊혀진 계절에서, 어머님 은혜 까지 그 많은 동요와 노래 연주 준비해 주신 하모니카님 정말 감동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서 두손을 모으고 좌우로 유희를 시작하며 같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눈꽃송이님이 가장 노래가사를 많이 알고 열심히 불러 주셨고 ,연개소문님의 유희는 정말이지 귀여웠다.

그런데 오케이와 쉬라, 손대장은 모르는 동요가 많았단다,

지금도 행복한 물결이 방안 가득한 것 같네요~~~~~~~

그리고 한쪽에서는 로렌조님이 가져온 60도 짜리 몽고초원 주를 바닥내느라 계속 술자리와 길에 대한 토론으로 ,

또 한 쪽에서는 잠을 청하고 보아미님은 이혈침을

모든이의 귀에다 ...그리고 12시 우리 모두는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

그후 에피소드는 제가 제주도 다녀 온후 쓰겠습니다.

저는 이과라서 보고서 식으로 씁니다.

딱딱하고 지루하지만 우리들의 기록을 위해 쓸려구요

버티고님이 아마도 멋진  글을 카페 도보 사진 후기에 올리실 것 입니다.

 

 

 

 

 

 

 

출처 : 영아이의 하루 하루
글쓴이 : 영아이 원글보기
메모 :